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AI 쇼핑’ 36% 쑥… 네이버, 사상 첫 분기 매출 3조 돌파

입력 | 2025-11-06 03:00:00

3분기 영업익도 5706억 역대 최대
주요 서비스에 AI 접목 전략 주효
“GPU에만 1조 이상 공격적 투자”
쿠팡은 매출 20% 성장해 12.8조




네이버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쇼핑의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첫 분기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내년 봄 쇼핑 AI 에이전트를 선보이는 한편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하며 피지컬 AI 등 기술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5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1381억 원, 영업이익은 570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6%,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의 분기 매출이 3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을 따져보면 △서치플랫폼(검색·광고) 1조602억 원 △커머스(쇼핑) 9855억 원 △핀테크(페이) 4331억 원 △콘텐츠 5093억 원 △엔터프라이즈 1500억 원 등이었다. 서치플랫폼 매출이 전년 대비 6.3%, 커머스 매출은 무려 35.9% 확대됐다. 특히 이번 호실적은 네이버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의 효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그간 자체 개발한 하이퍼클로바X 검색 서비스를 비롯해 쇼핑 등 주요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접목해 고도화하고 있다.

AI 효과는 뚜렷해 AI 기반 추천 기능을 강화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6개월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도 12.3% 증가했다.

AI 쇼핑 에이전트도 곧 도입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내년 봄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를 시작으로 생성형 검색 경험을 전면적으로 제공하는 AI 탭, 통합 AI 에이전트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GPU 6만 장을 공급받기로 한 네이버는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피지컬 AI 공략 등 신규 사업 확대를 감안했을 때 GPU에만 1조 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무적 여력이 허용되는 선에서 적극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팡은 올해 3분기(7∼9월) 12조8000억 원대의 매출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쿠팡이츠와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2조8455억 원(약 92억6700만 달러·분기 평균 환율 1386.16 기준)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245억 원(약 1억62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1481억 원(약 1억900만 달러)과 비교해 51.5% 늘었다.

3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7%로 지난해 동기(1.38%)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1% 대에 머무르고 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