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얼 시어스 후보 명확히 지지 안 해…10%p 이상 뒤처져
애비게일 스팬버거 민주당 버지니아주지사 후보가 지난 1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1.04 노퍽=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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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4일(현지 시간) 치른 지방선거에서 버지니아 주지사직을 탈환했다. 2021년 글렌 영킨 공화당 당시 후보에게 패배한 지 4년 만이다.
AP와 CNN, CBS 등에 따르면 이날 버지니아 선거에서는 68% 개표 기준 55.6% 득표로 민주당 소속 애비게일 스팬버거 후보가 당선됐다. 공화당 윈섬 얼 시어스 후보는 44.2%를 얻어 10%p 이상 뒤처졌다.
버지니아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 주였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8년 이후 대선에서 줄곧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주지사직은 2014~2018년 민주당이 잡았으나 2022년 공화당에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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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는 버지니아의 지역적 특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에는 연방 공무원이 상당수 거주하는데, 트럼프 2기 공무원 감축 기조에 대한 반감과 정부 셧다운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공화당 지지 성향의 표도 완전히 결집하지 못했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한 얼 시어스 후보를 공개 지지한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야 화상 유세에서도 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주법무장관 후보로 나선 제이슨 미야레스 후보 지지를 요청하며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뿐이다. 주법무장관 선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CNN은 스팬버거 후보의 승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응하려는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민주당 진영 내에서 핵심 세력이 되려는 민주당 중도파에도 힘을 싣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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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