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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곡물업체, 미국산 밀 수입 문의…농산물 개방 합의 이행?

입력 | 2025-11-04 17:20:00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앞줄 왼쪽)이 보여준 종이를 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뒷줄 왼쪽)이 환하게 웃고 있다. 종이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 출처 미국 백악관 X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이어 밀 수입에도 나선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주요 곡물 수입업체가 오는 12월부터 2026년 2월 사이 선적될 미국산 밀 화물에 대해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애그리소스는 공시를 통해 중국 측이 지난주 미국산 밀 품종에 관심을 보였다며 중국 측 구매량을 24만~40만t으로 추정했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0월 이후로 미국산 밀을 구매하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밀 가격은 최대 2.1% 급등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백악관은 베이징이 미국산 농산물에 자국 시장을 개방하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마무리한 뒤 나온 발표다.

아울러 중국이 지난 3월 부과한 미국산 밀에 대한 관세를 철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역시 정상회담 이후 성명을 통해 미국과 농산물 무역 확대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9개월 동안 중국의 밀 전체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농산물 교역 확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미국산 대두에 이어 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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