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자이 에디시온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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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의 새 아파트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26억 원을 넘어서면서 인접 지역인 용인 수지구로의 ‘키 맞추기’ 현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10년간 이어진 ‘분당 대비 65% 가격 동조화(커플링)’ 법칙이 이번에도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느티마을 3단지를 리모델링하는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10월 31일 모집공고를 내고 11월 1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총 873가구 규모 중 전용 66~84㎡형 10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분당 1기 신도시 내 대규모 리모델링 단지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26억84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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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분양과 신고가 갱신이 맞물리면서 분당 주요 단지의 ‘국평(전용 84㎡)’ 20억 원대가 사실상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인접한 용인시 수지구도 기대를 갖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수지 아파트 평균 시세는 분당의 약 65.8%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분당의 분양가가 26억 원대에 이른 만큼 수지도 15억~16억 원대 시세를 향한 ‘키 맞추기’ 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실제 수지구 신축 아파트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성복역 인근의 ‘롯데캐슬 골드타운(2019년 입주)’ 전용 84㎡는 9월 15억3000만 원에 거래돼 전고점을 회복했다. 분당과 수지에서 2020년 이후 공급된 신규 아파트는 약 1700가구에 불과해 신축의 희소성이 가격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 중인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을 중심으로 수지 지역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지는 역세권 입지와 학군, 생활 인프라를 갖춰 분당 생활권을 공유하는 단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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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분당의 가격 상승세는 리모델링 단지 등장과 공급 가뭄으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분당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수지는 ‘65%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키 맞추기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