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중러 공동이익 키워 세계 평화·발전 기여해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베이징서 회담
“격랑 속 양국 관계 발전, 전략적 선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케이크를 키워(공동이익 확대)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회담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올해 들어 중러는 외부의 풍랑 속에서도 더 높은 수준과 질적 발전을 향해 확고히 나아가고 있다”며 “양국 관계를 잘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양측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나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모스크바와 베이징에서 두 차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전략적·전반적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새로운 구상과 배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긴밀한 조율을 유지하며 푸틴 대통령과 내가 도출한 중요한 공감대를 이행하고,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을 고려해 중러 관계의 케이크를 키워 세계 평화와 발전에도 더 큰 기여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또 “양측은 상호 투자를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에너지·인프라·농업·항공우주 등 전통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디지털 경제, 녹색 발전 등 신산업 협력의 잠재력을 발굴해 새로운 협력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양국 사회 각계 인사들이 중러 우호협력 사업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최근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 제안이 심의·통과돼 향후 5년간 중국의 경제사회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했다”며 “중국은 중국식 현대화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경제사회 고품질 발전과 고수준 대외 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이 러시아의 경제사회 발전 전략과 더 잘 연계시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헤택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시 주석에게 푸틴 대통령의 따뜻한 안부와 축원을 전했다.

또 중국 공산당 제20기 4중전회 성공 개최를 축하하고 “중국이 제15차 5개년 계획 목표를 원만히 달성해 더 큰 경제사회 발전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올해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의 전략적 방향이 공고해졌고,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양국 정상 간 중요 합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경제, 과학기술, 에너지, 농업, 디지털경제 등 협력을 심화하고 인적 교류와 다자 협력을 강화해 양국 협력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엔 중국 측에서 왕이 외교부장(장관)과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왕원타오 상무부장, 란포안 재무부장, 장한후이 주러시아 중국 특명전권대사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선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부총리,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 알렉산드르 노바크 부총리를 비롯해 이고르 모르굴로프 주중 러시아대사, 옥사나 루트 농림부 장관, 막심 레셰트니코프 경제개발부 장관,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부 장관, 안드레이 니키틴 교통부 장관, 알렉세이 구즈노프 중앙은행 부총재 등이 배석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전날엔 항저우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제30차 중러 총리 정례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1996년 출범한 이래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고, 양자 협력 및 인적 교류를 촉진하는 중요한 자리로 자리잡았다.

리 총리는 회의에서 ”중국은 양국 정상 간 중요한 합의를 근본적인 지침으로 삼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여러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며 공동 발전과 안보 이익을 함께 지켜나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미슈스틴 총리는 ”수많은 장애물과 서방의 불법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는 현재 수세기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있으며 전반적으로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