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4/뉴스1
특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 개발 당시 김 여사 일가 회사인 ESI&D가 개발 부담금을 내지 않은 배경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은 ESI&D가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당시 양평군수였던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등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최 씨와 김 씨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2023년 김 여사와 최 씨 등에 대해선 관여한 정황이 없다고 보고 불송치했다. 특검 수사 결과 최 씨 등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게 되면 윤석열 정부 경찰이 대통령 장모 사건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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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김 여사가 전날 법원에 보석을 신청한 것에 대해선 “아직 구속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불허 입장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증인에 대한 접촉 등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통일교 한학재 총재(구속 기소)가 건강상 입원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신청한 구속집행정지 청구를 받아들여 7일 오후 4시까지 일시 석방하기로 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