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부 장관 “버섯구름 볼 일 없다” 핵실험 필요성 강조하는 트럼프와 엇박자
[베이징=뉴시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핵무기 보유국으로서 중국은 항상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위 방어를 위한 핵 전략을 견지하고 핵실험 중단 약속을 준수하고 있다”며 “우리는 각국과 함께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의 권위를 수호하고 국제 핵 군축과 핵 비확산 체제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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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현지 시간) 미 매체 CBS 인터뷰에서 미국의 핵실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하는 유일한 나라고, 중국과 러시아는 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러시아도 중국도 핵무기를 실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핵무기 실험’ 발언 관련 “핵폭발을 수반하는 것은 실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핵실험장이 있는 미국 서부 네바다주 주민들이 버섯 구름을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그런 걱정은 할 필요없다”고 답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