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ofundme 홈페이지 캡쳐
영국 매체 더선(The Sun) 은 지난달 31일, 자외선 노출만으로 심각한 화상과 염증이 발생하는 여성 에밀리 리처드슨(36) 의 사연을 보도했다.
● ‘햇빛 알레르기’, 코로나 이후 증상 악화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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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에 단 30초만 노출돼도 3도 화상을 입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희귀 질환 ‘햇빛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그는 스스로를 “뱀파이어처럼 살아간다”고 표현했다. 사진=gofundme 홈페이지 캡쳐
결국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던 직장도 그만두고, 하루 대부분을 커튼이 쳐진 실내에서 보내야 했다.
의사들은 에밀리에게 스티븐스-존슨 증후군(SJS) 진단을 내렸다. 이는 약물이나 외부 자극으로 피부가 괴사하는 희귀질환이지만, 에밀리의 경우 자외선에 대한 극심한 과민 반응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가 타들고 체액이 흐르는 심한 화상이 생기며, 단 30초의 노출만으로도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다. 에밀리는 실제로 단 30초 햇빛을 맞은 뒤 세 차례나 병원에 입원했다.
● “나는 뱀파이어처럼 살아간다”
사진=gofundme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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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햇빛에 1분이라도 노출되면 죽을 수도 있다”며 “다른 사람과 어울리던 인생이 순식간에 끝났다. 이젠 완전히 고립된 채 살아간다”고 털어놨다.
주변 사람들조차 처음에는 그녀의 병을 믿지 못했다고 한다. 에밀리는 “의사들조차 이 질환에 대해 잘 모른다”며 “몇 년 동안 같은 증상이 계속되고 점점 심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다른 전문가를 찾아가라”고 당부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