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 컬처/메리 머피 지음·김태훈 옮김/480쪽·2만4000원·김영사
능력은 타고난 것으로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고정 마인드셋’과, 노력과 학습 등을 통해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성장 마인드셋’이 있다. 이후 미국 사회에서는 후자의 마인드를 중시하는 문화가 생겨났다.
드웩의 제자이자 심리학자가 쓴 이 책은 ‘마인드셋’을 조직 내 사고방식의 문화로 확장한다. 개인이 아무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성장하려는 태도를 가져도, 그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과 조직 전체의 문화가 받쳐줘야만 그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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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여러 성공 사례를 제시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성장 문화 덕분에 업계 리더로 자리 잡은 과정,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가 성장 마인드셋을 조직에 투입해 회사의 혁신을 끌어낸 이야기, 와인 산업에서 혁신을 선도한 와이너리 사례, 뉴욕의 한 학교 교육구가 성장 문화를 통해 인종차별적 격차를 해소한 사례 등이다.
이들이 보여주는 교훈은 간명하다. 완벽함에 집착하고 실수와 실패를 무능으로 간주하는 ‘천재 문화’보다, 완벽함보다 학습을 중요시하고 실수를 환영하는 ‘성장 문화’가 더 효과적이다. 책은 조직 내 다양한 팀과 집단의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실제 조직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