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NEO)’, 키 168cm 크기로 다양한 집안일을 수행한다. 사진=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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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부터 빨래, 조명 제어까지 집안일을 대신하는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이 내년 미국 시장에 등장한다. 그동안 공상과학 속에 머물던 ‘집안일 로봇’이 현실로 다가오며, 기술 발전과 함께 사생활 침해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 설거지부터 조명 제어까지…일손 덜어주는 AI 로봇
‘네오(NEO)’가 집안에서 강아지 밥을 주고, 소파를 정리하며 빨래를 개는 등 다양한 집안일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1X
최근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AI 로봇기업 1X 테크놀로지스(1X Technologies)가 개발한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NEO)’가 2026년 초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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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시각 인식 기반 ‘맞춤형 반응’…“점점 사람처럼”
1X 테크놀로지스는 네오가 ‘오디오·비주얼 인텔리전스(Audio and Visual Intelligence)’ 기술을 활용해 음성과 시각 정보를 동시에 분석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명령에 즉시 반응하고, 반복 학습을 통해 점점 더 자연스러운 대화를 구현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주방에서 요리를 준비하면 네오가 재료를 인식해 “오늘은 파스타 어때요?”처럼 제안하는 식이다. 또 1X 전문가와의 실시간 세션(remote session)을 통해 네오가 모르는 작업을 즉시 학습시킬 수도 있다.
● 월 499달러 구독제…“이제 집안일은 로봇이 담당”
가격은 월 499달러(약 71만 원) 구독형 모델 또는 2만 달러(약 2900만 원) 구매형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현재 200달러 보증금을 내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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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일 대신해준다” 환영 vs “사생활 침해” 우려
한편 누리꾼들은 “주문 완료, 완전 자율 모드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기대된다”, “집안일을 대신해준다니 너무 좋다”는 기대 섞인 반응과 함께, “로봇 카메라와 원격 전문가가 집 내부를 볼 수 있다면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겠느냐”, “보안·신뢰성 문제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AI 휴머노이드가 인간의 생활에 깊이 관여하게 될수록 편의성만큼 윤리·보안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