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미 무역협상 타결 관련해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센터는 31일 ‘최근 국내 주가 상승에 대한 해외 시각’ 보고서를 통해 한미 무역협상 타결과 관련해 “대미 현금 투자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자동차 관세율 인하 등으로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 하방 위험이 해소됐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해외 IB인 모건스탠리의 경우 내년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6∼1.7%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대미 현금 투자 상한을 연 200억 달러(약 28조 원)로 제한함으로써 대규모 달러 유출 우려가 줄어든 데다 국산 자동차 및 부품 관세율 인하로 가격 경쟁력이 회복됐다는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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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7.24 뉴스1
다만 또 다른 글로벌 IB 씨티는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정부 투자는 별개로 국내 민간 기업의 자체적인 대미 투자도 예정된 점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BS는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 높아 추후 펀더멘털(기업의 기초체력) 개선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코스피 급등세를 경계하는 의견을 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