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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65만원 주운 60대, 주인 나타나지 않자…반전 결말

입력 | 2025-10-31 11:46:00


구글 gemini로 표현한 가상의 이미지


길에서 65만 원을 주운 60대 남성이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자비를 보태 100만 원으로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주차장서 5만 원권 13장 습득

31일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에 따르면 적십자 구월3동봉사회 김선유 씨(64)는 지난 1월 저녁 약속에 참석하기 위해 야외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오다가 5만 원권 총 13장(65만 원)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곧바로 경찰에 현금을 갖다준 그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해 그 뒤로 이 일을 잊고 지냈다.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하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현금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김 씨는 “돈을 찾아가라”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

현행법상 경찰에 접수된 유실물은 6개월이 지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김 씨는 세금 22%를 제외한 50여만 원을 되돌려 받았다.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자비 50만 원 더해 100만 원 기부

김 씨는 그 돈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았다. 그는 “이 돈은 좋은 일에 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자비를 50만 원 더해 총 10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김 씨는 구월3동봉사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평소 이웃사랑을 꾸준히 실천해 온 시민이다. 올해 누적 봉사 500시간을 앞두고 있다.

김 씨가 기부한 돈은 남동구협의회 소속 적십자 봉사원을 통해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김 씨는 “기부금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회가 된다면 더 큰 기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까이에서 본 적십자 봉사원들은 정말 존경스럽고 지역 곳곳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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