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측, 문 안 열고 집행 거부 특검 “오늘 영장 만료…재청구 검토”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자택에서 압수수색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10.27.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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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31일 오전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상대로 강제수사를 다시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박지영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특검보는 31일 “금일 오전 8시께 황 전 총리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했다”며 “(황 전 총리가) 집행을 거부해 8시40분께 철수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27일도 서울 용산구의 황 전 총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9시간 가까운 대치 끝에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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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특검보는 이날 “변호인이 여전히 선임되지 않았고, 전화를 걸면 끊어버리는 상황”이라며 “여러가지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해 오전에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번 발부 받은 압수수색 영장은 유효기간이 오늘로 다했다”며 “오후에 추가적으로 재시도할 상황은 아니다. 다시 재청구해서 발부되면 그때 재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외 다른 형사소송법 절차를 계획하고 있냐’는 물음에는 “지금 이제 증거 수집 단계다. 증거 수집을 통해서 범죄 혐의 여부를 판단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게시글을 올려 내란을 선전·선동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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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황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에 가담한 것은 아니었는지, 게시물과 관련해 사전에 공모된 것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황 전 총리를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