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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인증을 받은 한우가 마침내 아랍에미리트(UAE) 수출길에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림축산식품부, 농협경제지주와 함께 30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UAE 첫 정식 수출을 기념하는 ‘할랄 한우 공동 선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적식에는 합천축협, 상주축협, 강원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 농업회사법인 토바우 등 수출업체와 할랄 인증 수출 작업장인 횡성케이씨 등이 참석했다.
aT는 지난 2022년부터 중동 시장 한우 수출을 위해 현지 수요조사와 제도 분석을 추진하고, 도축장 인증 절차 지원과 실사 대응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이어왔다. 특히 올해 3월에는 농협경제지주, 한우수출조합협의회, 할랄 도축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한우 수출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두바이에 민관협력센터를 설립·지원해 생산부터 판로와 마케팅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며 본격적인 수출 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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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UAE 첫 수출 물량은 약 1.5t, 총 2억5000만 원 규모다. 국내 구제역 발생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검역과 할랄의 이중 장벽을 뚫은 성과로, 우리 한우의 수출 영역을 한 단계 넓혔다는 평가다.
향후 진행될 2건의 수출 계약도 체결됐다. aT는 선적식을 계기로 12월 초 UAE 대사관과 협력해 국경절 행사에서 한우 홍보를 이어가고, 현지 판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홍문표 aT 사장은 “이번 할랄 한우 수출은 농식품부와 aT를 중심으로 생산자, 도축장, 수출업체가 함께 힘을 모아 이뤄낸 신시장 진출의 성공사례”라며 “앞으로도 한우 못지않은 다양한 프리미엄 K-푸드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대한민국 식품영토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와 aT는 이번 할랄 한우 수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신규 진출을 추진하고, 인도네시아 등 거대 할랄 시장의 검역 장벽을 극복해 한우를 세계적인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UAE에 한우 수출이 가능해지면서, 정식으로 한우를 수출할 수 있는 국가는 총 5개국(홍콩,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UAE)으로 확대됐다. 농식품부와 aT는 이번 할랄 한우 수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신규 진출을 추진하고, 향후 인도네시아 등 거대 할랄 시장의 검역 장벽을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