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동주가 유튜브 ‘A급 장영란’에서 고(故) 서세원을 회상하며 “10년 만에 본 아버지의 마지막은 돌아가신 모습이었다. 이럴 거면 왜 그렇게 가족에게 모질게 했는지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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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변호사이자 방송인 서동주가 고(故) 서세원을 떠올리며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 돌아가신 모습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럴 거면 왜 그렇게 가족에게 모질게 했는지 묻고 싶었지만, 물을 수 없었다”며 담담히 눈물을 전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에 출연한 서동주는 유년 시절과 가족사를 회상하며 “엄마 아빠가 헤어지실 때도, 제가 혼자가 됐을 때도 항상 크게 뉴스에 나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특히 재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그것이 알고 싶다’부터 해서 다들 캄보디아에 왔다”며 “10년 정도 대화를 안 하다가 마지막으로 본 게 돌아가신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열악한 상황에서 장례식이 치러지는 걸 보면서 ‘이럴 거면 왜 그렇게 가족에게 모질게 하고 떠나갔을까’ 묻고 싶었지만, 물을 수 없으니까 그냥 울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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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2년 월드컵 이후로 아버지의 사회적 명성이 꺾이면서 많이 힘들어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그걸 풀어낼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며 “저는 그림을 그리면서 푸는데, 아버지는 그런 게 없었다. 결국 분풀이가 엄마에게 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같은 성격이라 늘 무서웠던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화목했던 시절도 있었다”며 “원망보다는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 훨씬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동주는 “그 시기가 엄마가 항암치료를 받던 때였다. 미국 집도 처분해야 했고, 정말 힘든 시기였다”며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 그림도 그리고, 일기도 쓰면서 버텼다. 그게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포기했으면 남편도 못 만나고, 엄마 낫는 것도 못 봤을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큰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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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