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3-5 꺾고 한국시리즈 2연승 문보경, 2경기서 9타수 6안타… 김진성은 KS 최고령 승리 투수 류현진, 3이닝 7실점 고개 숙이고… 김경문 ‘KS 잠실 전패’ 또 못 끊어
LG 더그아웃 ‘하이파이브’ LG 문보경(오른쪽)이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치고 들어와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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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우승팀 LG는 27일 안방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한국시리즈(7전 4승제) 2차전에서 1회초에 먼저 4점을 내주고도 13-5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1차전에서 8-2 승리를 거둔 LG는 두 경기만 더 이기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두 경기를 모두 잡은 팀이 나온 건 총 21번이고 그중 19번(90.5%)은 결국 그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문보경(25)에게 돌아갔다. LG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문보경은 8회말 쐐기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4회말 2사 만루에서는 김범수를 상대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쳤다. 정규시즌 때 4번을 치다 한국시리즈에서 5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문보경은 두 경기에서 9타수 6안타(타율 0.667) 7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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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KT와 맞붙은 2023년 한국시리즈 2차전 때도 1회초에 4점을 먼저 내줬지만 ‘안방 마님’ 박동원(35)이 8회말 역전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5-4로 승리했었다. 2년이 지난 뒤 다시 한 번 역전승을 견인한 것도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0-4로 끌려가던 2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그리고 5-4로 경기를 뒤집은 3회말에는 쐐기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38)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류현진이 무너지면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도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 전패 기록을 끊지 못했다. 김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치른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12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한화는 29일부터 안방 대전에서 열리는 3∼5차전에서 최소 2승을 거둬야 다시 잠실로 돌아올 수 있다.
김 감독은 이날 패배 후 “한국시리즈다운 박진감 있는 점수가 나와야 하는데 어제에 이어 팬들께 죄송하다”며 “3차전 준비 잘해서 반격할 기회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3차전 선발 투수로 외국인 에이스 폰세(31)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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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