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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韓 직항 항공편 재개 논의 중”…현실화 ‘미지수’

입력 | 2025-10-27 21:43:00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러시아 정부가 한국 직항편을 다시 운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27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27일 현지 매체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양국 항공사가 접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루덴코 차관은 “기업들이 서로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며 많은 부분이 당국 입장에 달렸다”며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러시아 직항 노선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며 폐쇄됐다. 폐쇄 전까지 대한항공과 아에로플로트는 인천·김포·부산·제주와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직항 노선을 운항했다. 이번 직항 노선이 열리면 폐쇄 후 3년 반에 러시아로 가는 하늘길이 열리는 셈이다.

다만 루덴코 차관은 직항 재개 논의가 어느 단계까지 구체화했는지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소원해진 한러 관계가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일부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지난해 6월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한국 간 관계 회복 가능성과 관련해 한국이 대러 제재 압박을 멈추고 긍정적 조치를 천천히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한러 직항 노선 복원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즈베스티야는 한러 양국 현안이 APEC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다만, 미국이 최근 러시아 전쟁 자금줄인 석유 회사 자금을 동결하는 제재를 단행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러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동맹국인 미국을 위시한 한국이 러시아로 향하는 하늘길을 복원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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