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14% 줄어 신안산선 사고 대손상각비 큰 영향
포스코그룹이 미국과 유럽의 50% 고율 관세,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3분기(7∼9월)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더욱 악화했다. 다만 해외 생산공장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개편을 하면서 2분기(4∼6월)와 비교하면 실적이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그룹 실적이 매출액 17조2610억 원, 영업이익 639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4.0% 감소한 수치다. 회사 실적이 하락한 데는 올해 4월 경기 광명시에서 발생한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 사고의 대손상각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안전 점검 등을 이유로 103개 공사 현장 전체의 작업이 약 한 달간 중단되면서 손실 폭은 더 커졌다. 공사를 맡았던 포스코이앤씨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4080억 원, 영업손실 195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5.5%, 영업이익은 514.9% 쪼그라들었다. 회사 측은 “4분기(10∼12월)에도 이 영향으로 인한 추가 손실액이 2000억 원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해외 생산설비를 적극적으로 매각해 현금화하고 최대 계열사인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720억 원 증가하면서 2분기와 비교하면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은 약 5.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5%에서 3.7%로 0.2%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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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