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타운홀미팅서 농담 섞인 대화 李 “실현 가능하게 검토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대구광역시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대구=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대구 코엑스 타운홀미팅에서 대구 군(軍) 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토론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과거 국민의힘 집권 시절 왜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냐는 취지의 농담을 던져 좌중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날 행사장에서 주 부의장은 “(군 공항 때문에) 대구가 70년째 소음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건 나라의 갑질이고 알박기”라고 호소했다. 주 부의장의 지역구는 대구 수성구갑이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4일 대구광역시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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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후 손사래를 치며 “그렇게 이야기할 일은 아니고, 주 부의장님 하신 말씀이 맞다”며 해당 사안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땐 땅을 용도 변경해서 팔아도 비용이 남는데 지금은 지방에 경기가 안 좋다”며 “그 점을 알기 때문에 (제가) 야당 대표를 할 때 정부 재정으로 지원할 수 있게 법을 바꿔놨다”고 했다. 이어 “이제 정부가 돈을 얼마나 지원할 거냐의 문제가 남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일단 쉽게 약속하긴 어렵고, 규모나 얼마 정도를 지원해야 하는지 편익은 얼마인지 검토해서, 실현 가능하게 검토하겠다”며 “공항 이전 문제는 제가 보기엔 옮기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 공항을 옮긴 자리에 아파트 만드는 건 안 되고 산업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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