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토끼의 후계자를 찾습니다/김도경 지음/60쪽·1만5000원·길벗어린이
후계자 조건은 까다롭다. 총명하고 용감하고 성실하고 끈기 있고 건강하며 용모도 단정해야한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지원자가 안 나타난다. 기다리다 못해 직접 현장 채용으로 찾기에 나서지만, 만난 건 ‘진심으로 달토끼가 되고 싶다’는 거북이뿐이다. 아무리 지원자가 없어도, 어떻게 거북이가 달토끼가 될 수 있을까.
산속으로 바다로 계속 달토끼 후계자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원조 달토끼. 후계자 조건을 거의 다 포기하고 이젠 ‘토끼이기만 하면 된다’고 기준을 낮추지만 여전히 따라다니는 건 거북이뿐이다. 토끼 분장까지 하고 나선 거북이의 진심이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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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