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방한, 기업 연쇄접촉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에 깊은 유감 연방정부에 최장 90일 체류 비자 건의”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본지와 인터뷰 하는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사진·62)는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체포 및 구금 사태에 대한 유감 표시였다. 그는 “이번 사안의 해결을 위해 연방 정부, 관계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소속인 켐프 주지사는 2019년 조지아주 제83대 주지사로 취임해 2022년 재선에 성공해 지금까지 재임하고 있다. 그는 “조지아주가 12년 연속 ‘기업하기 가장 좋은 주’로 인정받았다”며 “기업 성공이 곧 지역사회 성공이라는 철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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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본지와 인터뷰 하는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켐프 주지사는 “배터리, 식품 제조 공장에 들어가는 첨단 장비를 설치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기술자들이 필요하다”며 “이들은 미국에 남아, 미국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게 아니라 본국으로 돌아가는 인력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기술 인재들이 공정한 대우 속에서 미국 경제와 조지아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한국에 도착해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만났다. 25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조지아주에 생산 시설이 있거나, 짓고 있는 한국 기업들을 연이어 만날 예정이다. 같은 날 한국에 온 빌 리 미국 테네시 주지사도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 등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대미 투자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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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