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10.20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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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수련병원 10곳 중 3곳이 입원전담 전문의 제도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전담 전문의는 수술이나 외래 진료는 하지 않는 대신, 병동에서 입원 환자를 돌보는 업무만 전담하는 의사다. 의료계에서는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을 위해서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 수련병원 28% 입원전담전문의 근무
22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211개 수련병원 중 60개 병원(28.4%)이 입원전담 전문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370명이 근무하고 있다. 각각 상급종합병원 37곳에 276명, 종합병원 23곳에 94명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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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편차도 크다. 40개 수도권 수련병원에서 해당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비수도권 운영 병원은 20개에 그쳤다.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주치의 부담이 줄고 입원 환자들이 케어를 잘 받는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라면서도 “전공의에 비해서 인건비가 많이 들어 비교적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는 제도를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의사 개인에겐 경력상 크게 도움되지 않는 현실
입원전담전문의는 보통 계약직 신분이기 때문에 의사 개인에게는 경력상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한 입원전담전문의는 “의대 교수 임용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입원전담전문의를 일시적으로 선택하는 의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전라권 수련병원 교수는 “현실적으로 의사 개인이 수련병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를 할 요인이 많지 않다”며 “전공의 대체 인력이라는 개념을 넘어 업무 범위의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별도의 보상체계와 업무 범위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경태영 대한입원의학회장은 “입원전담전문의도 하나의 전문 영역으로 경력을 인정하고 정식 진료과로 설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환자 중증도, 근무형태, 업무량, 진료 기여도 등을 반영한 현실적인 보상 체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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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기자 m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