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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업계 처음 30억 원 이상 고객 5000명 돌파

입력 | 2025-10-23 03:00:00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 SNI, 축적된 노하우로 성과
“글로벌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시장 변화 신속 대응”




삼성증권이 30억 원 이상 자산을 가진 고객이 5000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에서 처음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자산이 30억 원 이상인 고객수는 5449명이다. 2020년 말 대비 91% 증가한 것이다. 2020년 말부터 올해 9월까지 자산 30억 원 이상 고객수 증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194%), 40대(184%), 20대(178%), 50대(147%), 60대(93%), 70대 이상(39%) 순이다. 젊은 자산가들이 빠르게 새로 유입돼 고액 자산가 증가를 이끈 것이다. 

고액자산가 고객의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은 2020년 말 23%에서 올해 9월 말 11.5%로 크게 줄었다. 삼성증권은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유동성을 투자 자산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추세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들 고객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주로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변화됐다. 전체 자산에서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말 12.6%에서 올해 23.2%로 껑충 뛰었다. 투자 대상을 보면 국내외 채권과 해외 주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금리가 낮아 절세에 유리한 저쿠폰 국채,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및 대형 기술주 투자가 강화됐다. 

한편 이들 고객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올해 들어서 5.1%p 확대됐다. 국내 주식 매매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SK하이닉스, 한화오션, 알테오젠, NAVE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카카오, 현대로템 순으로 나타났다. AI 반도체 핵심 대형주와 함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방위산업, 원자력발전, 인프라 관련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공격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이들 고객의 투자 성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초고액자산가들은 채권, 해외 투자, 사모대체상품 등 글로벌 자산 다각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채권과 해외 자산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 ‘SNI’(Success & Investment)를 기반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2003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한 후 2010년 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 SN를 선보였다. 

삼성증권은 “20여 년간 축적한 투자 노하우를 기반으로 프라이빗 뱅커(PB)의 컨설팅 역량을 높이고 최적화된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투자은행(IB)은 기업 오너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인수 합병(M&A), 가업 승계 등 맞춤형 자문을 제공한다. 리서치센터는 정교한 투자 전략과 리스크 관리 방법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유정화 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 상무는 “예탁 자산 30억 원 이상 고객 5000명 돌파는 고객이 보낸 신뢰의 상징으로, 앞으로도 고객 중심 가치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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