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독서의 계절’ 가을행사 근린공원에 캠핑용 의자-책 비치… 영등포구 24일부터 ‘북페스티벌’ 광진구 26일 독립서점 소개 행사 강북구 내달 1일 잔디광장 ‘북트립’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매근린공원에서 열린 ‘야외도서관: 무해독서(無害讀書)’ 행사에서 시민들이 잔디밭에 마련된 휴식 공간에서 책을 읽으며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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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이와 산책하던 공원에서 책도 읽을 수 있어 좋네요.”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매근린공원. 주민 서지윤 씨(32)는 유모차 옆에 쪼그려 앉아 아기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말했다. 이날 공원은 동화·소설·수필 등 다양한 책과 캠핑용 의자, 알록달록한 빈백(모양이 자유롭게 변하는 소파)으로 꾸며진 ‘야외도서관’으로 변신했다. 시민들은 잔디밭에 앉아 담소를 나누거나 책장을 넘기며 가을 정취를 즐겼다.
점심시간에 나온 직장인 황모 씨(22)는 “평소 책 읽을 여유가 없었는데, 야외도서관 덕분에 오랜만에 책을 펼쳤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도현 씨(26)는 “캠핑장에 놀러 온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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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포구, 자연 속에서 즐기는 ‘무해독서’
영등포구는 15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자매근린공원에서 ‘야외도서관: 무해독서(無害讀書)’ 행사를 열었다. 올해 트렌드 키워드인 ‘무해(無害)’를 콘셉트로 삼아, 일상 속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책을 즐길 수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했다.
행사는 △독서 공간 ‘리딩존’ △어린이 체험 공간 ‘책놀이터존’ △세대별 참여형 프로그램이 열리는 ‘북로드존’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리딩존에는 소설·에세이·그림책 등 다양한 장르의 도서와 캠핑용 의자, 빈백이 비치돼 시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어린이집 아이들은 책놀이터존에서 블록으로 칼과 별 모양의 장난감을 만들며 즐거워했다. 북로드존에서는 아이들이 색연필로 엽서를 꾸미며 서로 자랑했다.
영등포구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자연 속에서 읽는 책’을 주제로 한 야외 독서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24일부터 26일까지는 선유도공원에서 ‘제10회 영등포 북페스티벌’을 연다. 도심 속 생태공원에서 자연과 책,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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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북·광진구, 숲속에서 즐기는 책과 공연
강북구는 다음 달 1일 북서울꿈의숲에서 ‘강북(book)―트립: 숲멍·책멍 페스티벌’을 연다. ‘여행과 힐링’을 주제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창포원과 청운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잔디광장에 마련된 야외도서관에서는 시민들이 빈백과 텐트에 앉아 책을 읽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개막 축하 오케스트라 공연을 시작으로 마술쇼, 퓨전 국악, 팝페라 공연 등이 이어진다. 여행가방·동물모자·키링 만들기 등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광진구는 26일 아차산어울림광장에서 ‘가을날 야외도서관’을 운영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추천 도서 500여 권과 함께 구내 독립서점을 소개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현악기 연주와 가요, 국악 공연이 어우러진 ‘숲속 음악회’도 진행되며, 방문객들은 돗자리와 바구니, 보드게임 등을 무료로 대여해 가을날의 여유로운 독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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