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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체육계 금품수수 의혹’ 김영환 충북지사 소환조사

입력 | 2025-10-19 16:40:16


뉴시스

김영환 충북지사가 해외 출장을 앞두고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수백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19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 지사가 두 차례에 걸쳐 총 1100만 원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충북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수사 초기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해온 김 지사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서 잘 설명하겠다”고만 답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지사는 6월 26일 일본 출장을 떠나기 직전 도지사실에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으로부터 500만 원이 든 봉투를 받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윤 회장이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과 각각 250만 원씩을 모아 김 지사에게 여비 명목으로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미국 출장을 앞두고 청주의 한 카페에서 윤 회장, 윤 협회장, 이재수 충북롤러스포츠연맹회장에게서 600만 원을 받은 정황도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사전에 200만 원씩 모금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8월 충북도청을 압수수색해 도청 청사 내 차량 출입기록과 도지사실 폐쇄회로(CC)TV 영상, 김 지사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체육계 인사들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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