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신선식품 확대… 재오픈 후 7주간 매출 50% ↑ 대용량 상품 등 늘려 ‘호텔-레스토랑-카페’ 고객 공략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 지역에 위치한 롯데마트 발리점 전경.
전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확산됐다. 롯데마트는 이를 반영해 2024년 1월 자카르타 간다리아점을 인도네시아 1호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하며 소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도매형 매장에 소매 공간을 접목한 ‘도소매 하이브리드 매장’ 모델을 구상했고, 그 첫 매장으로 발리점을 선정했다. 자체 상권 분석 결과 발리점은 남쪽 쿠타와 북쪽 우붓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 거점에 위치해 있으며, 반경 3km 내 약 12만 명의 배후 수요와 월평균 1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공존해 하이브리드 매장을 선보이는 데 최적의 입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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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발리점 푸드테넌트 매장 전경.
롯데마트 발리점 ‘요리하다 키친’ 매장 전경.
현재 ‘요리하다 키친’ 코너에서는 떡볶이, 닭강정, 김밥, 십원빵 등 총 100여 가지의 K푸드를 판매해 많은 현지인 방문객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오픈 이후 한 달간 김밥, 닭강정, 떡볶이 등의 상품이 각 3000개씩 판매됐다. 더불어 주말에는 전 시간대 만석, 평일 저녁에도 좌석 점유율이 70%를 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결과 오픈 이후 7주간 발리점의 델리 매출은 목표 대비 60% 초과 달성했다.
또한 농수축산물 코너 ‘프레시(FRESH)’, 냉동식품 전문 코너 ‘프로즌 푸드(FROZEN FOOD)’, 한국 식품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가공식품을 만날 수 있는 ‘인터내셔널 존(International Zone)’ 등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쇼핑 선택지를 넓혔다.
대표적으로 ‘FRESH’ 내 축산 코너에서는 ‘호주산 와규’를 새롭게 들여와 판매하고 있으며, ‘FROZEN FOOD’와 ‘International Zone’에서는 한국 냉동 만두와 뉴질랜드 치즈, 불닭볶음면 등 인기 수입 식품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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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발리점 ‘머스트 해브 오브 발리’ 매장 전경.
도매 매장에서는 사셰(Sachet) 및 대용량 상품 구색 강화를 통해 현지 호레카(HoReCa·호텔 레스토랑 카페) 고객과 소매업자를 공략했다. 사셰란 과자, 커피, 세제 등 일상 필수품을 소포장 단위로 제작한 제품으로, 소규모 유통업자들의 핵심 재판매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도매 고객을 대상으로 울루와투부터 우붓 권역까지 아우르는 무료 배송 시스템을 제공해 도매상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이 외에도 롯데마트 발리점은 방문객의 쇼핑 편의성을 개선하고자 발광다이오드(LED) 비디오 전광판과 매장 안내물을 신규 보강했다. 매장 중앙에 설치된 4.5m 길이 초대형 LED 비디오 전광판에서는 발리점 자체 프로모션과 인기 상품을 소개해 행사 주요 정보를 손쉽게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매대별 끝부분과 중간 부분에는 진열된 상품군과 특화존을 안내해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발리점의 경우 ‘먹거리 특화 매장’이라는 소매 콘셉트를 더해 기존 도매 매장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임으로써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그로서리 중심의 리뉴얼을 통해 글로벌 K푸드 경쟁력을 제고하는 현지 특화 매장이 지속해서 나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