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식자재마트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리테일테크 스타트업 애즈위메이크(대표 손수영)가 전자선반라벨(ESL) 선도기업 솔루엠(대표 전성호)과 협업 계약을 맺는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매장 가격 자동화와 광고 수익화(RMN)를 통합 적용한 프로젝트를 개발한다. 이미 충남 홍성군의 왕마트 홍성점에서 ‘ESL + 다이나믹 프라이싱’ 실증을 진행, 가격 변경과 POP(Point of Purchase) 교체를 완전 자동화했다.
지금까지는 매장 상품의 가격을 설정하고 POP를 제작·출력·교체하는데 약 90분쯤 걸렸다. 애즈위메이크와 솔루엠은 추천가 선택과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이 시간을 약 6분으로 줄였다.
오승현 애즈위메이크 본부장은 “자동 가격 변경의 편의 확보, 작업 시간 단축, 매장 분위기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증명했다. 매장 가격 안내 문구를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안내해 구매도 빠르게 결정하도록 이끌었다. 가격 비교 기준은 인근 점포가 아닌 충남 전체 마트의 가격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어 고객에게 “충남 시세보다 10% 저렴! 전국1600개 마트 분석가! 큐마켓”처럼 직관적인 메시지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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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즈위메이크와 솔루엠이 ESL·다이나믹 프라이싱PoC, RMN 협업 ESL을 적용한 사진 / 출처=애즈위메이크
애즈위메이크는 주요 품목(무·대파·감자 등)의 오차율은 한 자릿수대, 다른 품복의 오차율도 그와 비슷하게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덕분에 상품이 잘 팔릴 때에는 판매 기회를 늘리고, 상품이 팔리지 않아 남을 때에는 손실을 줄이는 직관적인 운영 규칙을 가격 시스템에 적용하도록 돕는다.
오승현 본부장은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가 가격 자동화와 동시에 움직이도록 설계했다. 애즈위메이크는 식자재왕도매마트 홍성점에 디지털 사이니지 18대를 설치했고, 연말까지 총 225대를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광고 수익은 다시 ESL과 매장 디지털 전환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설계했다. 광고주는 실제 구매가 일어나는 매장 동선에서 정밀한 노출을 얻고, 점주는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춘 채 고객 경험과 수익화를 함께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애즈위메이크는 자회사 쿠폰큐를 활용해서 효용을 극대화한다. 쿠폰큐는 종이쿠폰 브랜드 ‘원쿠폰’을 제공해 전국 4800여 곳의 가맹망을 보유했다. 이들은 솔루엠과 협력해 ESL + 사이니지 광고 수익 공유 모델을 도입한다. 핵심은 광고 수익으로 ESL 비용을 상당 부분 상쇄, 소형 점포도 부담 없이 디지털 전환을 시작하도록 돕는 것이다. 애즈위메이크는 현장 운영과 데이터 역량을, 솔루엠은 ESL과 사이니지와 오픈 이노베이션 협업 경험을 각각 활용한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매장 운영 낭비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리테일 테크를 만든다.
오승현 본부장은 “리테일 테크로 절감한 시간을 고객 경험과 판매 전략 고도화에 재투자하고, RMN 수익은 ESL에 다시 투입해 전국으로의 서비스 확산에 속도를 내겠다. 데이터로 증명된 결과를 바탕으로 파트너들과 함께 전국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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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