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시장 많이 이해하고 있다” 베선트 “곧 마무리”…APEC때 발표 가능성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5.10.15/뉴스1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구 부총리는 ‘양국 협상에 진전이 있어서 막판 조율 단계인가’라는 질문에 “계속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방법으로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곧 마무리(finish up)될 것 같다”며 “디테일을 다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중 추가 무역 합의 발표가 있을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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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대미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달러를 조달할 때 외환시장 안전장치를 확보할 필요성에 대해선 “미국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다”며 “아마 저희가 제안한 것에 대해 받아들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7월부터 두 달 넘게 이어진 관세 협상 후속 조치 논의는 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구 부총리는 정부가 희망하는 협상 데드라인에 대해 “국익에 맞는 입장에서 빠르게 되는 게 최고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상을 위해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과 구 부총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모두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국 협상단은 16일 오후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측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면담에서는 한미 조선업 협력 등을 포함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