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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언급한 양구 시래기 농가 소득 효자 역할 톡톡

입력 | 2025-10-16 11:04:00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에 알릴 ‘K-식재료’로 추천한 강원 양구 시래기가 농한기 농가 소득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6일 양구군에 따르면, 올해 양구 지역 230여 농가가 402㏊에서 시래기 844t을 생산해 약 126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수확을 앞둔 시래기는 8월 파종해 2개월 동안 자란 뒤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수확한다. 이후 덕장에서 약 60일간 건조 과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건시래기 형태로 본격 출하된다.

수확을 앞둔 강원 양구군 해안면의 시래기밭. 양구 시래기는 10월 말부터 수확이 시작돼 약 두 달간 건조 과정을 거친다. 양구군 제공

양구 시래기는 ‘펀치볼’로 불리는 해안면 일대에서 주로 재배된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 분지로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분지 안을 순환하는 독특한 지형 덕분에 재배와 건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래기 전용 무 품종을 사용해 맛과 향이 뛰어나며, 삶으면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 있어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또한 시래기는 비타민 B‧C, 미네랄, 철분,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동맥경화 예방과 혈압·당뇨·비만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 양구군에서 건조 중인 시래기. 해발 고지의 일교차와 맑은 바람 덕분에 자연 건조가 이뤄지며, 약 두 달 뒤 건시래기로 출하된다. 양구군 제공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양구 시래기를 언급하며 인지도가 한층 높아졌다. 그는 추석 연휴 기간 방영된 프로그램에서 “양구가 시래기로 유명한데, 시래기로 음식을 만들어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도록 하면 ‘원산지 한국’을 붙여 수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양구군은 2007년부터 시래기를 지역 대표 농특산물로 육성해 매년 100억 원 이상의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상훈 양구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양구 시래기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K-식재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생산 품질 향상과 유통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겨울 대표 농산물 하면 양구 시래기가 떠오를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구군은 지역 대표 농산물인 시래기와 사과를 결합한 ‘2025 청춘양구 펀치볼 시래기 사과축제’를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해안면 일대에서 개최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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