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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상민 전 의원 별세 애도…“이념보다 국민 먼저 생각”

입력 | 2025-10-15 17:01:00

野 “진정한 의회주의자” “진영 벽 넘어 화합 모색”
與 “차별없는 세상에 강한 목소리” “선배님의 영면 기원”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15일 별세했다.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 이상민 위원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5.10.15/뉴스1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별세하자 여야가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이 위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제안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진정한 의회주의자 이상민 의원님을 추모한다”며 “황망하고 안타깝다”고 적었다.

그는 “바로 얼마 전에도 통화했는데 ‘지치지 말고 함께 꼭 좋은 정치 하자’고 말씀하시던 특유의 굵고 선한 목소리가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상민 의원님은 대단한 정치가셨다”며 “지난 총선을 앞두고 어렵게 우리 당으로 모셨던 분이라 더욱 더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한 전 대표는 “진영이 아니라 국민이 먼저고 나라가 먼저라고 의기투합했던 단단한 마음, 깊이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훈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이상민 위원장께서 별세했다”며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던 이상민 위원장은 언제나 중심을 지키며, 이념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한 정치인이었다”고 했다.

그는 “때로는 외로웠지만, 국민의 삶을 위한 정치를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진영의 벽을 넘어 화합을 모색했고, 현실의 벽 앞에서도 타협이 아닌 책임으로 길을 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대전과 충청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을 위해 헌신했던 그의 진심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그의 소신과 양심, 그리고 인간적인 따뜻함은 한국 정치가 지향해야 할 길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고인의 통합과 헌신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만을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고단한 정치의 길에서도 늘 품위를 잃지 않으셨던 분”이라며 “아직 하실 일이 많으신데 이렇게 떠나시다니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헌신과 품격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정연욱 의원은 “진정한 의회민주주의자, 이상민 의원을 추모한다”며 “이 의원은 끝까지 법치와 상식, 그리고 의회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신 분이었다. 진영이 아니라 국민을 먼저 생각했고, 대립보다 대화를 선택한 정치인이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잇따라 애도의 뜻을 밝혔다. 장철민 의원은 “고인은 대한민국과 대전 발전에 평생 애써오셨다. 특히 평등하고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강한 목소리를 내셨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황망할 따름”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때로는 다른 위치에 서서 서로 날을 세운 날도 있었지만, 후배 정치인인 저를 따뜻이 보듬고 가르쳐주시던 날들을 항상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조승래 의원은 “이상민 선배님의 영면을 기원한다.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고, 황정아 의원도 “이상민 전 의원 별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은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3분쯤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대전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향년 67세.

1958년 대전 출생인 고인은 생후 6개월 때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를 쓰지 못했고,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었다.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8전 9기’ 끝에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대전 유성구에서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자유선진당, 민주통합당 등으로 당적을 옮겨 21대까지 내리 5선을 지냈다.

지난 2023년 12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사당화와 강성 지지층 중심의 당 운영을 비판하며 탈당한 뒤, 2024년 1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같은 해 4월 22대 총선에서 유성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6월부터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을 맡아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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