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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카락 사라져” 타임지 표지사진에 트럼프 분노

입력 | 2025-10-15 11:33:00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최신 호에 실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진. 타임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최신 호에 실린 자신의 표지 사진에 불만을 표했다.

1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타임지는 나에 대해 비교적 좋은 기사를 썼지만, 그 사진은 역대 타임지 중 최악일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타임은 10일 ‘그의 승리’라는 제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발표한 가자지구 평화계획 20개 조항을 특집 기사로 다뤘다. 기사 내용에는 가자 평화계획이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대표적인 업적이 될 수 있다” “중동의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담겼다.

문제는 표지에 실린 사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구도인 로우 앵글로 촬영한 표지 사진은 밝은 빛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마 주변 머리카락이 하얗게 실루엣만 남은 모습이다. 그의 주름진 목이 매우 두드러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진에 대해 “그들은 내 머리카락을 사라지게 한 다음 내 머리 위에 왕관처럼 생긴 것을 올려놓았다. 정말 이상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낮은 각도에서 사진 찍는 것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데, 이 사진은 정말 형편없으며 지적받아 마땅하다”며 “도대체 왜 이런 거냐”고 따져 물었다.

사진을 본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인 마리오 나우팔은 전임 민주당 대통령들이 실린 타임 표지 사진들과 비교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 “고의적이며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해당 사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목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과 타임지의 관계에 대해 “중동 외교에 대한 접근 방식으로 비판과 찬사를 동시에 받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지와 오랜 복잡한 인연을 맺고 있다”며 “타임지는 종종 그를 표지에 등장시켰는데 때로는 불리하게 묘사했지만, 두 번이나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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