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보다 강한 2차병원] 〈3〉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국내 최대 규모인 36인용 챔버 시스템을 갖춘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 센터에서는 급성기 화상치료는 물론, 당뇨병성 족부궤양, 난치성 골수염 등 고난도 질환 치료도 가능하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제공
경기 시흥시 공장 폭발사고와 경남 영양군과 안동시 산불, 경기 광명시 아파트 화재 등 올해 크고 작은 화재와 폭발 사고가 많았다.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불에 데어 피부에 큰 손상을 입는 환자들이 다수 발생한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은 국내 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전문병원으로 지정을 받았으며 화재, 폭발사고로 고통을 받는 중증 화상환자의 희망이 되고 있다. 한강성심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고압산소치료센터와 로봇재활센터를 설치해 급성기 치료를 넘어 환자의 일상 복귀를 돕는 전인적 치료 시스템을 완성했다.
● 체계적 전문화상치료 협진시스템 구축
매년 2700건 이상의 화상 수술을 진행하는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전경.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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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유증 최소화’ 돕는 국내 최대 고압산소치료센터
화상 환자에게 후유증이 크게 남은면 사회복귀가 쉽지 않다. 후유증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은 화상 부위가 잘 낫도록 도와주는 것인데, 이때 사용되는 치료가 고압산소치료다. 마스크를 통해 100% 산소를 2∼4기압의 고압 환경에 흡인하는 것. 이를 통해 염증을 줄이고 조직 회복과 혈관 생성을 촉진시킨다. 2023년 7월 문을 연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인 36인용 챔버 시스템을 갖췄다. 급성기 화상치료는 물론 당뇨병성 족부궤양, 난치성 골수염 등 고난도 질환 치료까지 영역을 넓혀 개소 2년여 만에 치료 1만건을 돌파했다.
또 화상환자의 회복과 조속한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로봇재활 치료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압 전기화상으로 힘줄, 신경 등 심부조직까지 손상된 환자들은 화상흉터로 인한 관절 구축과 비후성반흔(피부가 딱딱하고 두꺼워지는 증상)으로 보행 등 일상적 활동에도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보행보조로봇 등을 활용한 체계적인 재활치료로 환자의 근력 및 하지기능 회복을 돕고 있다. 이같은 환자중심 의료서비스는 대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한강성심병원은 제4차 전국환자경험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치료과정에서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허 원장은 “화상 진료는 수익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지만 화상전문 대학병원으로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반세기 동안 쌓아온 화상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건강과 행복을 되찾아주는 최고의 화상전문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 없이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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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평가인증원 한마디
구홍모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사업총괄본부장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에 걸친 수술과 재활치료가 필요한 화상 질환의 특성상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일은 쉽지 않지만 환자 경험평가에서 전국 평균점수를 크게 웃도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는 2018년부터 시작된 전 직원 및 환자와 보호자 대상 ‘SPEAK UP’, 화상 중환자실의 환자 인권을 위한 ‘존중 캠페인’,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의료진과 소통하는 ‘Safety Rounding’ 등 꾸준하고 지속적인 노력으로 만든 안전하고 소통이 원활한 조직문화를 만든 결과로 판단된다.
화상 질환은 높은 진료 난이도와 낮은 수익성으로 많은 의료기관이 기피한다. 인프라 투자와 전문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니까요’라고 말하는 직원의 담담한 한마디가 앞으로 더욱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한강성심병원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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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홍모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사업총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