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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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4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등 범죄가 발생한 데 대해 “캄보디아 대사가 공석인 상태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이번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열고 “외교부는 이 중대한 사안에 대해 언제 보고받았고 대통령실에 보고했는지, 사태의 심각성을 언제 인지했는지 명확한 답변을 못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심지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국정감사장에서 지난 8월 당시에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 중이라 심각성을 몰랐다는, 안일함을 넘어서 직무유기에 가까운 답변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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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실적으로 이 사태를 즉각 해결하고 수백 명의 국민을 구해올 권한과 역량은 캄보디아 정부에 있는 만큼 정부는 모든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현지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를 끌어내야 한다”며 “범정부 긴급 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이나 특사 파견, 정상 간 통화 등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며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게 국가의 최우선 과제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집단적으로 사법부 수장인 대법원장의 존엄과 인격을 무참하게 짓밟아도 되는 것이냐”라며 “과거 그 어떤 독재 정권도 이런 무도한 짓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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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여당의 탈레반급 강경파들의 폭주를 통제할 힘이 전혀 없는 레임덕에 빠진 것인가. 아니면 앞으로 있을 본인의 재판에 무죄를 받기 위해 법사위 난동과 조희대 사법부 파괴 공작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이 대통령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의 수사를 받던 경기 양평군 공무원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한 데 대해선 “강압수사·조작기소 의혹의 진실을 밝히려면 별도의 특검 도입을 통한 엄정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특검의 폭압적 수사 방식에 민주당이 동조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협조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