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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 납치-감금될 동안 외교부는 뭐했나” 여야 질타 쏟아져

입력 | 2025-10-14 03:00:00

[캄보디아 범죄 공포]
외통위, 22일 캄보디아서 현장 국감
대통령실 “필요하면 단계적 송환 검토”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3. 뉴시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캄보디아에서 납치된 한국인 대학생 살해 사건과 관련해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대처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사과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서 “캄보디아에 납치·감금된 국민이 수백 명인데 현지에 대사도 없고 외교부 장관은 뭐 하고 있느냐”며 “공군 1호기라도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도 “국민의 생명과 자유, 안전을 지키는 것이 재외공관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데 후임자도 없이 퇴임시켰냐”며 “이는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특단의 대책을 시행해서 캄보디아 정부와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며 “우리 인력을 보내서 귀국할 인원 전부를 비행기로 데려오는 방안을 캄보디아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석 달째 공석인 주캄보디아 대사와 관련해서는 “머지않아 임명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외통위는 22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현장 국감을 열고 동남아시아 지역 한국인 대상 범죄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캄보디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 국민 송환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관계 당국에 필요하다면 단계적 송환이라도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캄보디아 범죄 태스크포스(TF) 회의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우리 수사 당국 관계자를 현지에 급파해 캄보디아 당국과 수사 공조 및 우리 국민 구출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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