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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8.4%↓… “관세·일회성 비용 영향”

입력 | 2025-10-13 18:22:00

뉴스1 


LG전자는 13일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1조87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22조1764억 원 대비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889억 원으로 8.4% 줄었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2조587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조2843억 원보다 21.2%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미국 수출 관세 인상과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사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장과 냉난방공조 등 일부 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당초 업계에서 예상했던 영업이익 6000억 원대 초반 수준에 비해 실제 실적은 이를 약 10% 웃돌았다는 평가다.

LG전자 관계자는 “대미(對美)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둔화, 희망퇴직 비용 등 비경상 요인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어 “생활가전과 전장 등 주력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했다.

생활가전(HS) 사업은 미국 수출 물량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이어졌지만 프리미엄 시장 중심 매출을 유지했다.

LG전자는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고 자원 투입 효율화를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형 모델이 꾸준히 성장하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진행된 희망퇴직 비용이 일회성으로 반영됐다.

TV 시장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 지출이 늘었으나 LG전자 측은 자체 운영체제인 웹OS를 기반으로 광고사업과 콘텐츠 확대를 추진하며 비(非)하드웨어 중심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 수요가 비교적 견조한 중남미·동남아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역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장(VS) 사업은 3분기 역대 최고 수준 수익성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측은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매출 확대가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면서 “제품 중심에서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램프, 전기차 구동부품 사업 효율화가 진행 중이며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향후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냉난방공조(ES) 사업은 상업용 공조시스템과 산업·발전용 칠러 중심으로 글로벌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

LG전자 측은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냉각 솔루션 관련 대규모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데이터센터용 액체냉각 솔루션 상용화를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인도 법인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또 전장·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과 가전 구독, 웹OS 등 비하드웨어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질적 성장 중심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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