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쓴맛/양슬기 지음·차은정 그림/160쪽·1만3550원·문학동네
사물함에 있던 다른 교과서까지 모두 걸려서 과학을 ‘(방사능)과핵’, 음악을 ‘음(치)학(생)’, 미술을 ‘(학교탈출)마술’로 만들어 놓은 것까지 힘겹게 다 지워야 했다. 하지만 사회 시간이 되자마자 장우는 다시 펜을 든다.
‘하지만 난 봤다 사회 시간이 되자마자/장우 사회 책이/사회(의 쓴맛)이 되는 걸’(표제작 ‘사회의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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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급에서 벌어지는 소란스러운 풍경을 감칠맛 나게 그려내는데, 때론 개구지고 때론 뾰로통해지는 아이들의 표정이 눈에 선히 보이는 것 같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