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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본사 매출 11% 늘때 가맹점은 8% 줄어

입력 | 2025-10-10 15:59:00


2022년 이후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 매출은 늘어난 반면 가맹점 매출은 줄어들며 본사와 가맹점 간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과 전자공시시스템 정보를 토대로 7개 업종 가맹 본부와 가맹점의 2022~2024년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는 커피 및 음료, 치킨, 피자, 편의점, 제과제빵, 외식, 화장품 업종의 115개 가맹본부 9만2885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7개 업종 프랜차이즈 가맹점 본사 매출액은 2022년 43조1565억 원에서 지난해 47조7963억 원으로 10.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맹점의 매출액은3억2723만 원에서 3억248만 원으로 7.6% 감소했다.

본사와 가맹점 간 불균형이 가장 큰 업종은 피자 프랜차이즈였다. 7개 피자 프랜차이즈 본사 매출은 2022년 4189억 원에서 지난해 1조1193억원으로 66.5% 증가했다. 반면 가맹점은 3억5381억 원에서 3억1163만 원으로 11.9% 줄었다.

외식 업종 역시 가맹점의 평균 매출이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54개 외식 프랜차이즈 본부 매출이 2조6801억원에서 3조4751억원으로 29.7% 증가하는 동안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16.4%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가맹점 수가 많아질수록 가맹금, 로열티 등이 늘어나는 본사 수익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개 업종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22년 8만7108개에서 지난해 9만2885개로 6.6% 증가했다. 여기에 가맹사업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매장당 손님이 분산되며 각 개별 점포당 매출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가맹점 수와 매출액이 동시에 성장한 업종은 커피 및 음료가 유일했다.

리더스인덱스는 “가맹점 수는 증가하는데 점포당 매출액은 감소하는 전형적인 시장 포화의 양상이 외식, 치킨, 피자 등 업종에서 드러난 것”이라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매가격 인상분이 개별 업주가 아닌 본사의 수익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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