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5.10.02 뉴시스
9·7 공급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4주 연속 확대됐다. 이번 주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아파트 가격이 모두 상승했고, 그중에서도 ‘한강벨트’인 성동·광진·마포구를 비롯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토지허가거래구역 지정 등 추가 규제와 단기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주요 입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성동·마포·광진에서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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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강벨트 중에서도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성동구는 전주(0.59%)보다 0.78%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광진구는 전주(0.35%)보다 0.65% 오르며 상승률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광진구의 주간 상승률은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마포구(0.43→0.69%)의 상승세도 뚜렷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26일 21억5000만 원으로 최고가에 거래됐다. 추가 규제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매수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집값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35→0.49%)도 상승폭을 키웠고, 강남구(0.12→0.2%)와 서초구(0.2→0.24%)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아파트값 변동률이 0%로 보합을 보였던 도봉구도 0.04% 오르며 서울 전 자치구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경기에서는 강남과 인접한 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성남 분당이 전주(0.64%)대비 0.97% 상승하며 전국에서 오름폭이 가장 높았고, 과천(0.23→0.54%)도 상승폭이 2배 넘게 확대됐다.
●서울 집값 상승에 분양 시장 전망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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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은 9·7 공급대책에서 분양 아파트보다 임대 아파트를 더 많이 건설한다는 정책에 실망감이 반영됐고, 내년까지 당장 입주 가능한 물량이 적어 관망하던 매수자들이 매매시장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단기적으로 공급이 부족하고, 선호 입지에 대한 ‘똘똘한 한 채’ 심리가 계속되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