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배치 지휘관 소집해 핵전력 재건 선언 푸틴 향해 “전쟁 빨리 끝낼 줄 알았다” 불만 표출 “정치적 올바름 버리고 이기는 군대로” 장성 물갈이·전투력 강화도 시사
AP 뉴시스
광고 로드중
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최근 러시아로부터 약간 위협을 받았다”며 “그래서 나는 핵잠수함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핵잠수함은) 인류가 만든 가장 치명적인 무기”라며 “우린 잠수함 기술에서 러시아와 중국보다 25년 앞서 있다”고도 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전 대통령은 옛 소련의 핵 공격 체계인 ‘데드 핸드(dead hand)’를 거론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러시아의 핵 위협에 맞서 핵잠수함 두 대를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언은 이 조치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광고 로드중
AP 뉴시스
AP 뉴시스
군 개혁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자유를 지킬 때 결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싸우고, 이기는 기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의 시스템은 ‘실력’이 아닌 정치적 올바름에 맞춰져 있었다”여 이같이 주장한 것. 이어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위대해질 수 없다”며 “우리는 체력, 능력, 인격, 그리고 강인함에 초점을 다시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콴티코 해병대 기지로 가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선 자신이 집권 1기 때 군 고위직에 있던 “나쁜 사람들”을 배제하면서 군대를 재건했다고 주장하며 “만약 누군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해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연단에 오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그동안 군은 잘못된 방향으로 끌려갔다”고 지적했다. “위험을 회피하는 순응형 인물들이 승진했다. 어리석고 무모한 정치 지도자들이 잘못된 나침반을 설정했기 때문에 우리는 길을 잃었다”며 이같이 주장한 것.
광고 로드중
AP 뉴시스
헤그세스 장관은 “나는 앞으로 리더십에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했다. 이는 향후 대규모의 군 장성 감축이나 물갈이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