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사열지휘함 역할을 맡은 최신예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해군 창설 80주년을 맞이해 개최된 이번 관함식에는 우리 해군의 최신예 함정들과 최근 배치된 신형 대잠 헬기와 초계기까지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 해군함정 31척, 육·해·공 항공기 18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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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외부에 공개되는 3000톤급 잠수함 신채호함.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적 잠수함을 추적하기 위해 소노부이를 투하하는 해군항공대 소속 P-8A 대잠초계기.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사열식이 끝난 이후에는 우리해군의 대잠수함 작전 훈련시범이 이어졌다. 최근 전력화된 최신예 대잠초계기 P-8A(포세이돈)이 잠수함을 탐지하는 장치인 소노부이를 투하했고,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MH-60R 해상작전헬기가 탑재한 디핑소나를 강하해 적 잠수함을 추적했다. 이후 탐지한 가상의 적 잠수함을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가 경어뢰를 투하해 격침하면서 대잠 훈련은 마무리됐다.
■ 유·무인 통합체계로 적 함정 격파 시범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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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열행렬에 참여한 울산급 호위함 부산함.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이날 안규백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군·정부부처·국회 및 유관기관 관계자 300명이 좌승함(座乘艦)인 일출봉급 상륙함(LST-Ⅱ)에 승함했고, 국민참여단 360명을 포함한 초청단체·인사 2100여명이 시승함(試乘艦) 마라도함(LPH)과 노적봉함에 탑승해 사열식에 참여했다.
안 장관은 기념사에서 “해양안보는 곧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다. 국내 무역량의 99.7%가 바다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해상교통로는 국가의 생명줄과도 같다”며 “오늘날 우리 해군은 수상함과 잠수함, 항공기 등 다양한 입체기동전력을 고루 갖춘 세계적 강군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해군이 최근 배치한 3200톤급 호위함(FFG) 충남함.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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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관함식은 1949년 이승만 전 대통령 때 함정 9척을 동원해 인천에서 열렸고, 1998년과 2008년에 각 11개국이 참가해 국제 관함식이 개최됐다. 2015년에는 미국 항공모함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에서 국내 관함식이 있었고, 2018년에는 제주에서 12개국 참가하에 국제 관함식이 열렸다. 올해도 5월 국제 관함식을 계획했지만 비상계엄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연기하고 국내 관함식으로 치르게 됐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