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욱 코엑스 ‘아마존 뷰티 인 서울’에서 취재진과 만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이 전 부사장은 윤 부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로써 기존 6명이었던 이사회는 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기존 이사회 6명 중 3명이 윤 부회장 측이었던 만큼, 이번 의결로 윤 부회장 측은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며 경영 주도권을 쥐게 됐다.
이날 임시주총은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과 윤 부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모두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안요원도 배치됐지만 별다른 소동 없이 30여 분 만에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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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경영 정상화를 바라는 주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전문경영인 체제 복원을 통해 콜마비앤에이치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재정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구성은 일단락 됐지만 콜마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 간 분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창업주인 윤 회장이 2016년과 2019년 아들인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주식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콜마홀딩스 지분은 윤 회장이 5.59%, 윤여원 대표가 7.45%를 보유하고 있다. 윤 회장이 만약 증여 주식 반환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최대주주로서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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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