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잉글랜드) 소속이던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후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동료들을 바라보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 장면을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진으로 꼽았다. 사진 출처 토트넘 인스타그램
손흥민은 23일 하나은행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회상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치열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주심에게 언제 경기가 끝나는지 물었는데 ‘이 골킥만 차면 끝난다’는 답을 들었다. 그 순간 머리가 삐쭉삐쭉 서고 목뒤에서부터 발가락까지 소름이 돋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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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동료들이 달려와 ‘쏘니(손흥민의 애칭)야 축하한다. 진짜 너를 위해서 뛰었다’고 말해줬는데 그런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 대회서 토트넘 입단 10년 만이자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7∼2008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무관(無冠)에 시달리던 토트넘에게도 값진 트로피였다.
특히 동료들이 하나둘 팀을 떠나는 가운데 끝까지 남아 손에 쥔 우승컵이었기에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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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끝으로 “단 하루라도 전 세계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는 꿈을 밝히며 팬들에게 “감사하다, 고맙단 말은 매번 부족한 것 같다.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