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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프로그래머 꿈꾸던 21세, 장기기증으로 5명 살리고 떠나

입력 | 2025-09-25 03:00:00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꾸던 21세 대학생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달 19일 경북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김규민 씨(21·사진)가 심장, 폐장, 간장과 양측 신장을 기증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씨는 이달 14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중 바닷물에 빠지는 사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김 씨의 일부가 세상에 남아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믿고 기증을 결심했다.

강원 삼척시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씨는 데이터센터에서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꿨다. 가족들은 부모에게는 애교 많은 착한 아들, 여동생에게는 말하면 뭐든지 들어주는 자상한 오빠였다고 추억했다.



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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