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하나금융 챔피언십 2차 연장끝 우승… 통산 9승 달성 박성국, KPGA 골프존오픈 우승
이다연
‘작은 거인’ 이다연은 2023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서도 연장전에서 이민지를 상대했다. 당시엔 2차 연장전에서 이민지가 0.8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놓쳐 승부는 3차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이다연은 3차 연장전에서 9.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했다. 2년 전 최종일처럼 빨간색 치마를 입은 이다연은 “옷과 경기 흐름까지 2023년과 비슷한 느낌으로 흘러가 신기했다. 존경하는 (이)민지 언니와 연장전을 치른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공동 2위로 이날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한 이다연은 14번홀(파3)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다연의 앞 조에서 플레이한 이민지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17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된 이민지는 18번홀에서 8.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한 타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 그러자 이다연은 17번홀에서 10.3m 거리의 롱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응수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동타를 이룬 이다연은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2억7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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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1승의 이민지는 메인스폰서 대회인 이 대회에서 세 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이민지는 2021년엔 3차 연장전 끝에 송가은(25)에게 패하는 등 세 번의 연장전에서 모두 졌다.
박성국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