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혁명으로 정의사회 모범 돼가” 교수의 ‘평화 배당’ 개념도 언급하며 “평화는 비용이나 손실 아닌 현실적 이익”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09.18.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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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를 만나 “대한민국도 평화 체제가 구축이 돼서 국민 모두가 ‘평화 배당’을 얻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샌델 교수와 접견해 정치·사회 전반에 관한 철학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샌델 교수는 ‘정의란 무엇인가’ 책 저자로, 공동체주의 정치 철학의 대표적 학자로 유명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2월 대선후보 당시 샌델 교수와 ‘공정’을 주제로 화상 대담을 나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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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식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라는 것은 말로는 쉽지만 현실에선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세계가 정치적 혼란도 많이 겪고, 특히 극우의 발호 때문에 사회적 안전성도 매우 저해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샌델 교수가 말한 평화 배당이란 개념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평화라는 것이 비용과 손실이 아니라 이익, 현실적 이익이라는 점이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어려운 과정을 겪긴 했지만, 빛의 혁명을 통해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민주적인 사회, 연대의 공동체를 현실 사회에서 만들어 나가는 모범이 돼가고 있지 않나 하는 자부심도 있다”라고 말했다.
샌델 교수는 “평화 배당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경제 배당과 민주적 배당까지도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면, 이를 통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국가들의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 또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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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