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는 ‘네팔 재무장관이 네팔 청년들에 의해 거리로 끌려 다녔다’(Nepali Finance Minister paraded across streets by the Nepali youth)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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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TV 뉴스 영상 캡처
네팔에서는 정부의 소셜미디어 접속 차단 조치를 계기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네팔 정부는 4일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대한 접속을 무더기로 차단했는데 소셜미디어 사용이 활발한 청년층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8일 카트만두의 의회 청사 주변으로 수만 명의 시위대가 물려들었고, 시위는 네팔 남동우 비라트나가르, 서부 포카라 등지로 확산됐다.
이들은 부패 척결과 경제 성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고위층 가족들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일반인들을 비교하는 영상을 이번 접속 차단 대상에서 제외된 틱톡 등에 올렸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지 하루 만인 9일 네팔 정부는 소셜미디어 차단 조치를 철회했지만, 시위는 잦아들지 않았다. 결국 K P 샤르마 올리 총리는 시위 확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시위로 인해 51명이 숨지고 1300명이 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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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