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광고 로드중
미 연방수사국(FBI)이 청년 보수정치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 찰리 커크 피격 사건의 용의자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에 나섰다. FBI는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의 현상금도 내걸었다.
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FBI 솔트레이크시티 지부는 엑스(X)를 통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 2장을 올리고 인물 식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보를 요청했다.
사진 속 인물은 검은색 긴소매 티셔츠와 검은색 야구모자, 짙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다. 티셔츠에는 미국 국기를 가로지르는 흰머리 독수리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FBI는 이 남성을 대학생 연령대로 추정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현장을 수색한 경찰은 범행 당시 쓰인 것으로 보이는 고성능 소총 1정을 발견했다. 탄창 안에는 실탄 3발이 더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발견된 총알에 트랜스젠더와 반(反)파시스트 이념을 담은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범행 직후 캠퍼스 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린 후 인근 주거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커크는 전날 서부 유타주 오렘의 유타밸리대에서 열린 순회 토론회 행사 도중 목에 총격을 입고 사망했다. 범인은 행사장에서 약 183m 떨어진 건물에서 총격을 가해 그의 목을 관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커크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터닝포인트 USA’를 운영해 왔다.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반성소수자 정책을 지지하며 ‘청년 보수의 얼굴’ ‘차세대 보수 리더’ 등으로 꼽혔다. 지난해 대선에서 젊은층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광고 로드중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