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100일 앞 인사수석 신설 조성주 수석, 행시 출신 인사 전문가 대통령실 직제 개편도 이뤄질듯 중앙선관위원에 李사시동기 위철환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9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을 부활시키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을 인사수석으로 내정했다고 밝히면서 “전 정권이 남긴 인사 제도를 어떻게 고치느냐는 저희로선 매우 중요한 고민이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특검 수사로 드러난 매관매직 등 인사 전횡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폐지한 인사수석을 부활시켰다는 취지다.
● 대통령실 “尹 폐지한 인사수석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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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수석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공직에 대한 검증과 인재 발굴 등 인사 정책을 총괄한다. 2003년 노무현 정부 때 신설된 인사수석은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된 뒤 박근혜 정부에서 부활돼 문재인 정부까지 유지됐다가 윤석열 정부 때 다시 폐지됐다. 인사수석 부활로 대통령실 직제 개편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중앙선관위원에 위철환, 국민통합위원장에 이석연
이 대통령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로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인 위철환 변호사를 지명했다.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임명됐다.
위 후보자는 대한변호사협회 최초의 직선제 회장을 지내고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장을 거쳤다. 위 변호사는 이 대통령과 연수원 내 같은 반이자 ‘밥 친구’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실장은 “선거를 부정하는 무차별적인 음모론으로부터 민주적 절차를 보호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관위를 만들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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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인 국가건축정책위원장에는 김진애 전 의원이 임명됐다. 김 신임 위원장은 21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 소속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내려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재외동포청장에 김경협 전 의원, 여성가족부 차관에 정구창 전 여가부 기획조정실장, 인재개발원장에 임채원 경희대 교수, 대도시광역교통위원장에 김용석 현 의정부도시공사 사장 등 차관급 인선도 단행했다.
한편 최재해 감사원장은 신임 사무총장으로 정상우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을 임명해 달라고 이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정 전 본부장이 임명되면 올해 11월 퇴임하는 최 원장의 후임 원장과 함께 감사원 개혁 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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