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극한호우가 내린 6일 밤 전북 군산시 나운동 도심이 침수 돼 있다. 독자제공. 2025.9.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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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서·중부지역을 중심으로 290㎜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군산과 익산, 김제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도로가 통제되고 상가·주택이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부터 한 시간동안 군산 내흥동에 152.2㎜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올해 들어 시간당 최고 강수량이다.
오전 7시 기준 군산에는 평균 149㎜, 누적 294㎜가량의 비가 내렸다. 나포면이 284㎜로 가장 많았고 성산면 270㎜, 소룡동 251㎜, 나운·흥남동 237㎜, 대야면 236㎜ 등 곳곳에서 시간당 150㎜ 안팎의 집중호우가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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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 극한호우가 내린 7일 새벽 전북 군산시 미성초 인근에서 트럭이 침수돼 있다. 전북 소방 제공. 2025.9.7
하천 수위가 오르면서 전주 미산교, 완주 제2소양교·용봉교 등지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산림청은 전북 전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김제에서는 산사태 우려로 주민 12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며, 군산과 전주 등에서도 17명이 집을 떠나야 했다.
전북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6시까지 19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주택 침수 47건, 건물 침수 33건, 도로 침수 28건이 주를 이뤘다. 경찰은 도내 27개 구간을 통제하고 112신고 398건을 처리했다.
전북지역에 극한호우가 내린 6일 밤 전북 군산에 내린 비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차량 침수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독자제공. 2025.9.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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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비는 이날 오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전북에 50~70㎜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