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 ‘우아함의 황제’로 불린 그는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Photo by Stephane Cardinale - Corbis/Corbis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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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패션계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4일(현지시간)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현대 남성복의 문법을 새로 쓴 그는 끝까지 작업실을 지킨 ‘현역 디자이너’였다.
아르마니 그룹은 성명을 통해 “창립자이자 끊임없는 추진력이었던 그가 평온히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패션계는 그를 ‘미니멀리즘의 거장’이자, 절제된 우아함으로 이탈리아 스타일을 세계에 각인시킨 인물로 기억하며 애도하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컬렉션과 경영을 챙긴 그의 일상에는, 어떻게 90세까지 무대에 설 수 있었는지 단서가 담겨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아르마니의 삶을 지탱한 세 가지 습관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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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니는 생전 인터뷰에서 “내 가장 큰 약점은 통제권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 문제로 패션쇼에 불참했을 때도 원격으로 피팅과 메이크업을 확인하며 “모든 결과물은 내 승인 아래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4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는 “일은 최고의 약”이라며 “건강 문제를 겪었지만 다시 일하자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2025년 1월 파리 오트쿠튀르 패션위크 무대에 오른 아르마니. 90세를 넘겨서도 직접 런웨이를 지휘하며 현역으로 활동했다. (Photo by Estrop/Getty Images)
■ 절제된 지중해식 식단
아르마니의 식탁은 단순했다. 아침은 커피·토스트·잼·과일·요거트, 점심은 가볍게, 오후에는 과일과 물·허브티, 저녁은 모차렐라·토마토·닭고기·생선이 중심이었다. 특히 파스타 포모도로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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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아침 운동으로 몸도 단련
82세까지도 그는 매일 아침 30분 걷기로 하루를 시작했고, 가벼운 에어로빅과 근력 운동을 더한 뒤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했다. 노년기의 신체 활동은 조기 사망과 만성질환 위험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생활 습관으로 꼽힌다. 아르마니의 루틴은 ‘무리한 고강도’보다 지속 가능한 저·중강도 운동의 힘을 보여준다.
2024년 1월 밀라노 맨즈 패션위크 무대에 오른 아르마니. 현대 남성복의 문법을 새로 쓴 거장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Photo by Aitor Rosas Sune/WWD via Getty Images)
91세까지 현역으로 무대를 지킨 그의 걸음은, 현대인의 장수 비밀을 증명하며 ‘우아함이란 결국 살아내는 방식’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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